2주 해외봉사 갔다온 후기
휴학때 할 짓이 없어서 해외봉사를 신청해서 갔다왔다(진짜 할 짓 없어서 간거 80% 경험차 간거 20%?). 시간이 있을때 이것저것 해봐야된다. 나중에는 하고 싶어도 못한다. 어쨋든 비행기값이랑 이것저것 사다보니 휴학때 학원 알바하면서 모은돈 이 순식간에 증발해버렸다.
해외봉사 정보
찾는법
기본적으로 구글링을 가장 많이 해서 찾아봤다. 정보 수집 통로는
- 구글링
- 캠퍼스픽 대외활동
- 링커리어 대외활동
위 통로에서 대부분 찾을 수 있다. 또 각 대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있으니 자기 학교 홈페이지도 찾아보자. 찾아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정말 많은 해외봉사 프로그램이 있다. 본인에게 잘 맞는 것을 골라 가면 된다.
내가 신청한 프로그램 소개
나는 국제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국제워크캠프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 프로그램이 상시로 있고 원하는 기간, 지역을 신청해서 갈 수 있다. 각 프로그램마다 활동 내용도 다르다.
- 이 봉사프로그램의 주최기관인 VSA는 국제단체로 전세계에서 봉사자들을 모집하기 때문에 한국인만 가는 것이 아니고 외국인 봉사자와 함께 일한다.
이 프로그램의 단점은 다음과 같다 :
- 참가비가 큰 비용은 아니지만 일정부분 내야하며, 항공권은 본인이 구매한다. 기타 여행자보험, 이동비, 필요한 준비물 구매 등등을 하다보면 돈이 막 적게들지는 않는다. 한 마디로 돈을 내고 봉사를 가는 개념이다. 돈을 내면서까지 봉사를 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면 가면 되고 아니라면 안 가면 된다.
- 단체로 움직이며 봉사기관이 시키는 대로만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움직여야 한다. 다소 번거로움이 있다.
후기
가서 한 일
무슨 일을 할지는 각 프로그램 마다 다르다. 우리의 경우 학교가서 아이들 수업해주기가 주 미션이다. 수업도 하고 놀아주기도 한다.
매일 전날 같이 모여서 수업을 뭐할지 상의했다. 하루에 4시간 ~6시간 정도 수업을 한다. 애들은 진짜 착하다. 여기 애들도 아파트 아파트 노래 부르고 다니는게 신기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도 하고 뉴진스노래 부르고 다닌다. 같이 살았던 태국분 한분은 한국드라마도 많이 본다.
도움이 될까?
우리는 살면서 많은 일들을 하지만 정말 생각보다 우리가 하는 일이 실제로 유용한 결과를 가져오거나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많은 것은 과대광고 되어있다. 나는 그것을 잘 알기 때문에 애초에 처음부터 해외봉사를 갈 때에 큰 기대를 하고가지 않았다. 이 아이들이 우리같은 외국인 보면서 다른나라의 문화를 접해보고 열린마음을 갖게되고 영어실력이 아주 조금이라도 늘었다면 나는 큰 만족이다. 이 아이들에게 아주 작은 변화라도 일어났다면 그 것만으로 큰 성과이다.
생활
봉사하는 지역 근처에 살고있는 현지인 가족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이 가족들 진짜 짱이다. 진짜 착하고 본인집처럼 편하게 있으라고 하고 잘해준다. 음식도 잘 주신다. 집은 단독주택이고 매우 넓다. 큰 개 1마리, 고양이 3마리, 새 5마리 정도 키우고 계신다. 어머님은 항상 바쁘시다. 하여튼 세세하게 말하면 이것저것 할말이 많지만 이 곳에서의 생활은 정말 좋았다. 근데 한국인들이 가면 위생은 안좋다고 느낄수 있다.
태국이란 나라
사실 다른 나라에 몇주 갔다온것 만으로 절대 그 나라 사람들을 다 알 수 는 없다. 그런데 해외여행 갔다온 후 사람들 얘기하는거 보면 진짜 답답하다. 그 나라 사람들은 어떻더라 이 나라 사람들은 어떻더라 하는데 사실 절대 그렇게 단정지을 수가 없다.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서 이렇다 저렇다 할 수가 없다. 특히나 그 나라에 살아보고 온 것과 여행으로 간것은 관점이 정말 다르다. 여행한번 갔다와놓고 그 나라 사람들의 특성에 대해 다 아는 듯이 얘기하는 건 말이 안된다. 한국만 봐도 이 작은 나라에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사람마다 성격이 너무나 다른데 어떻게 여행 잠깐 갔다와놓고 그 나라 사람들에 대해 논할 수 있단말인가. 하지만 적어도 내가 본 태국사람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다. 아마 내가 봉사를 목적으로 갔기 때문에 관련된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들이었던 것도 있을 것이다. 내가 본 태국 사람들은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었고 친절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그리고 내가 홈스테이 했던 집같은 단독주택에 살고 싶다는 구체적인 생각을 하나 가지게 되었다. 유튜브에서 태국관련 영상을 보면 태국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엄청 좋지는 않은거 같은데 나는 이 사람들이 진짜 한번이라도 태국 사람들이랑 만나보고 얘기를 한건지 유튜브에서 본 단편적인 영상만으로 판단을 하는건지 의문이다.
자유시간
남는시간에 같이 봉사온 외국인 친구 Zoé 랑 Clothe랑 놀러다녔다. 조이는 프랑스, 클로이는 벨기에 사람이다. 어쨌든 재밌는 일이 많았다. 조이도 운동을 좋아하길래 저녁에 같이 맨날 운동하고 그랬다. 나는 격투기 훈련에 익숙해져서 체력을 극한까지 써서 운동하는걸 좋아한다. 안그럼 운동한 맛이 안난다. 조이도 빡세게 운동하는걸 그래도 좋아하는거 같아 보여서 가스라이팅해서 같이 열심히 운동했다. 푸시업,스쿼트,버피 등등 타이머 해놓고 돌아가며 몇세트씩..
비가 많이 오는날은 같이 비맞으면서 광기의 운동을 했다. 주말 아침에 같이 러닝도 뛰고 그랬다.
쉬는날은 핫야이 시내로 가서 구경하고 놀러다녔다. 어떤날은 바닷가 쪽으로 놀러갔다. 거기서 돌아다니다가 집가려는데 어떤 태국 학생들이 우리를 잡고 인터뷰를 요청했다. 외국인을 인터뷰하는게 학교 과제라고 했다.
그래서 그 학생들이랑 영어로 인터뷰했다. 태국학생들은 우리나라 학생이 자전거 타고 다니듯 어릴때부터 오토바이 타고다닌다. 인터뷰 끝나고가려는데 웃긴게 조이가 그 사람들한테 오토바이로 우리가 가려는 버스터미널까지 태워줄수 있냐 물어봤는데 그 학생들이 콜했다. 그래서 그 학생들 오토바이타고 터미널까지 같이 편하게 갔다. 태국학생 3명, 나포함 봉사자 3명, 오토바이 2대라 한 오토바이에 3명씩 탔다. 여기는 오토바이에 3명은 기본이다. 트럭뒤에는 거의 10명타는것도 봤다ㅋㅋ 나도 한번 트럭뒤에타고 달렸다. 밥먹고 거의 맨날 카드게임하고 이래저래 재밌는 일이 많았다. 생각해보니 하나씩 다 말하려면 너무 많다. 이래저래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다.
유튭영상 V
몇가지 유용한 정보들
준비물
봉사단체에서 제공해주는 인포싯 참고해서 준비물 챙기면 된다. 그 외에 내가 살면서 좀 필요하다 생각하는 것들 몇가지만 적어보면,
- 해충스프레이 챙기세요. 벌레가 많은데 밤에도 불을 켜고 문을 열고있고 방충망이 없어서 벌레들 모임의 광장이 된다. 모기를 조심해야 한다. 나는 항상 해충스프레이 달고 다녔다.
- 현금 충분히 뽑아가세요. 현금을 조금만 뽑아가고 나머지는 카드로 할 생각이었는데 카드를 잘 안받아서 대부분 현금으로 해결해야 한다. 특히나 시골지역은 무조건 현금이다.
- 해외 지내보신분 알겠지만 해외에서는 스마트폰 없으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폰은 중요하죠. 보조배터리 잘 챙기고 통신 안되는 곳 주의하세요. 그리고 동남아시아는 갈 때 Grab이라는 어플 깔아가세요. 미리 깔아서 로그인 하고 가세요. 가서 깔아서 로그인을 하려는데 휴대폰인증이 필요합니다. 근데 유심을 교체했는데 이 유심은 전화,문자는 안되고 데이터만 쓸 수 있어서 인증을 할 수가 없어서 결국 Grab을 못 썻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설치하고 로그인까지 하고 가세요
혹시 나와 같은 프로그램을 가는 사람을 위한 정보(국제 워크캠프 VSA Intercultural and Language (ICL) – Songkhla)
인포싯 참고해서 수업 준비해가면 되는데 내가 직접해보면서 느낀 미리 알았으면 좋은 정보를 몇개 적어 보겠다. 어떤 방식의 수업을 준비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다른 학교는 모르겠으나 내가 갔던 학교인 Watbangsalla school, Watprangkew school 에서는 교실에 스크린이 있었고 인터넷이 접속가능한 환경이다. 따라서 ppt 자료, 유튜브 영상 등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것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프린터가 있어서 필요하면 물어봐서 사용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프린트 일일이 다 해서 바리바리 싸올 필요 없다. 종이 연필 등은 학교에 있어서 그 것도 챙길필요없다. 그리고 아이들은 영어가 아주 기초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간단한 것으로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평화로운 시골마을에 지내면서 다시한번 역시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은이랑 단독주택에서 강아지도 키우고 재밌게 살 것이다. 이 것이 나에게 최고의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