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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내가 과학과 철학을 하는 이유)

  • date_range 02/09/2024 00:00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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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

Gaugin
폴 고갱 -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Paul Gauguin -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프랑스의 예술가 고갱이 했던 질문이다. 고갱이 ‘타히티’라는 마을에서 존재론적 위기를 느끼며 자살을 하기 전 남기려고 했던 유작이다. 이 그림은 우리의 존재에 대한 실존적인 질문을 던진다. 21세기 한국에서 지금 나 또한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그림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여기 )

진짜 현실같은 꿈을 꿔본적 있는가? 지금 당신이 이 글을 읽고있는 이 순간이 진짜 현실이라 장담할 수 있는가? 꿈이라면 우리가 꿈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깨어날 수 있는가? 이 글을 읽는 것이 당신의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 확실한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그러했듯,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고 지식을 구성하는가,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가는가, 우주,지구,생명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 우리가 보는 현실은 진짜인가?등 수없이 많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문득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는 엄청난 혼란에 빠졌고 어떨때는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매우 오랫동안 다방면의 접근을 통해 나름대로의 답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그럼 고갱이 스스로 던진 질문들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 그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은 ‘온 곳도 없고, 아무것도 아니며, 갈 곳도 없다는 것이다.’ 사실 나 또한 이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 모른다.

반드시 해야 할 고민이기도 하지만 이런 고민을 굳이 하지 않아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다. 어쩌면 전혀 지장이 없을지도 모른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은 정말 적다. 하더라도 잠시하다가 다시 현실을 살다보면 언제그랬냐는 듯 잊고만다. 하지만 모르고 어렵다는 이유로 단순히 이런 질문을 회피하고 합리화하기는 싫었고 세상 앞에서 나는 개미의 크기에 불과했지만 그대로 밟히고 싶진 않았다. 그렇기에 스스로 끈임없이 삶의 의미와 존재의 이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지식을 쌓고 답을 찾으면 찾을수록 답이 멀어지는 기분을 느낀다. 고민 할수록 내가(그리고 모든 인간이) 우물 안에 갇혀있는 개구리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러나 답을 찾지 못 할지언정 질문하고 생각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보며 이런 고민을 할 때 비로소 내가 살아있음을 강하게 느낀다. 때로는 해답을 찾는 과정이 해답 그 자체보다 의미 있는 것이다.


앞으로 제가 하나씩 다뤄볼 철학적 주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글의 초안은 모두 다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조금씩 손봐야 될 부분이 많네요. 다시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언제쯤 완성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글이 어느정도 완성이 되면 책을 출판할 계획입니다. 그 때를 기대해주세요!

  1.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2. 지식의 본질과 특성
    2-1. 언어의 본질과 특성
    2-2. 앎, 지식, 이해,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3. 어떤 방식으로 지식을 구성해야 할까?
    3-1. 논리적 언어로서의 수학의 필요성(논리실증주의적 입장)
    3-2. 세상을 이해하는 물리학적 방법론, 귀추법

  4. 우리의 한계,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것들

  5. 과학철학적 고찰(양자역학, 시공간의 철학 등)

  6. 형이상학과 존재론

  7. 인간의 의식과 자유의지에 관한 논쟁

  8.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허무주의와 허무주의의 극복 그리고 사랑

앞으로 글을 읽으며 텍스트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말고 내가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같이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스스로 오랫동안 완전히 심취해 고민해보고 새로운 방법론은 없는지 모색해보고 나를 비판해주길 바란다. 그럴때야 비로소 이 글의 참의미를 깨닫게 될것이다. 다른 철학자의 주장을 베끼는 것은 앵무새에 지나지 않는다. 철학사를 줄줄이 꿰고 어떤시대에 어떤 철학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암기하는 것은 아무소용이 없다. 비판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오래 고민하는 과정이 있을때 비로소 철학을 ‘아는 것’이 아니라 철학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철학은 역사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히 역사적으로 다른철학자가 먼저 생각하고 이미 존재하는 이론이 있다고하여 그 틀에 끼워 맞춰 생각하지 않았으며 그 어떤 선입견도 없이 밑바닥부터 철저히 살펴보려고 노력했다. 철학적 관점뿐 아니라 과학적 특히 물리학적 방법론과 생물학적 방법론 등 여러관점에서 근본문제를 살펴보았다. 그렇기에 최대한 여러측면에서 이 문제를 고찰하고 학제적 연구를 하였다. 이러한 나의 노력이 잘 전달되었기를 바란다. 나는 철학과 과학을 굳이 구분하지 않을것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세상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이지 굳이 학문의 경계를 나눌필요가 없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나눈것 뿐이며 오히려 이러한 분류는 무의식적으로 생각의 틀을 만드는 사고방식이다. 결론적으론 나는 특히 ‘생명현상’과 진화론적 관점에서 근본문제를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이라는걸 깨달았다. 그래서 이 글은 형이상학적 물음에대한 자연과학적 대답이다. 나는 특히 슐리크, 카르납 등이 주도했던 빈 학파의 논리실증주의 학파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글을 읽기 전 나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해주길 부탁한다. 비난은 거절하지만 비판은 환영이다. 나는 항상 내가 우물 안에 갇혀서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 해두고 있다. 사실 내가 우물 안 개구리 일수도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나는 이 글을 통해서 내 생각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철학적 논의들을 거의 빠짐없이 다 다루었다. 나는 이 글을 통해 누군가를 설득할 생각까지는 없으며 그저 스스로 내가 있는 지점을 고백할 뿐이다.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