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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기본기의 중요성(수학과 주짓수의 공통점)

뜬금없지만 수학(그리고 물리)와 주짓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둘의 공통점은 생각보다 많다. 그 중 하나는 둘다 기본기가 극도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늘은 기본기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여러우물을 적당히 파는 것과 한우물을 깊게 파는 것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고민의 여지 없지 후자를 선택할것이다. 여러 책을 보지말고 한 권의 책 이라도 제대로 깊게 파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소룡이 말하길 서로다른 발차기를 만번씩 한것보다 한가지 발차기를 만번한 사람이 더 무섭다고 했다. 책 100권을 읽느니 제대로 된 책한권을 100번 읽는 것이 훨씬 좋다. 얕게 아는 것보다 한가지라도 정말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얕게 여러가지를 아는 것은 결국 단 한가지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깔짝대지 말라는 뜻이다. 요즘은 특히 깔짝충이 진짜 많아졌다. 인스타용 보여주기 취미를 시작해놓고 3개월 이상 가는걸 못봤다.)

수학과 물리학을 나름 공부한 사람으로써 이 분야에 대한 나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수학과 물리학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기본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기본기로부터 온다. 학문의 특성상 그렇다. 제대로 해놓지 않고 넘어가면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기본기를 해놓지 않는다면 어찌저찌 따라갈 순 있어도 절대로 일류가 될 순 없다. 나는 공부를 할 때에도 단 한가지라도 정확하게 알고자 노력한다. 이 것이 진짜 공부라 믿기 때문이다.

취미로 종합격투기와 주짓수를 2년정도 배웠다. 특히 주짓수를 배우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 기본기가 극도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짓수처럼 변칙적인 다양한 상황들이 많이 벌어지고, 기술의 종류가 매우 많고, 경우의 수가 많을수록 오히려 기본기가 더 중요하다. 단 하나의 기술이라도 제대로 수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엔 기초기술들과 더불어 그랜비롤(Granby roll)이라는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터틀포지션에서 옆구르기를 하여 탈출하는 레슬링에서 많이 쓰는 기술이다. UFC 플라이급 전 챔피언 드미트리우리 존슨이 헨리세후도를 상대로 그랜비롤을 이용해 불리한 포지션에서 탈출하는 그래플링 스크램블 상황을 보면서 감명을 받아서 시작하게 됐다. 그랜비롤의 다른 영상에서도 감명을 많이 받았다. 다른건 몰라도 이 기술만큼은 제대로 연마하려고 노력중이다.

기본기는 지루하고 오래걸린다. 빨리 어렵고 멋있는 걸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기본기에 집착해야 한다. 무조건 기본기다. 어려운거 할 필요없다. 그건 나중에 알아서 저절로 된다. 한 가지를 제대로 하고나면 다른 것을 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기본기를 하느라 늦게간다고 겁먹을 필요도 없는게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것도 결국 기본기로 부터 나온것이므로 결국 기본기를 제대로 하는 것이 앞서나가는 길이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기본기의 중요성을 믿고 천천히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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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누각(沙上樓閣), 모래위에 성을 쌓은 것을 말하는 사자성어이다.(저 그림은 유희왕 카드 사상누각임) 건물을 지을 때 튼튼한 지반에 짓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성을 모래위에 쌓았으니 얼마나 부실할까. 겉으로는 화려하나 기초가 부족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높은 건물을 짓고자 할수록 기반을 튼튼히 다져야한다.

기본기, 말 그대로 가장 기본적이지만 동시에 제대로 하기 가장 어려운 것이다. 기본기를 잘 연마하자. 단 하나를 하더라도 확실히 해보자.